아무 말 없이 널 어루만지는
너른 두 손은 비틀대는
어깨 위로 뻗어가고
가누지 못할 무게를
짊어진 채 허우적대는
그 발걸음이 멈출 이 곳에
기다리겠지
떨리는 손끝이
내게 닿으면 쌓여있던
한숨을 덜어내고 보이지 않던
간절한 모습 손 내밀 때
네 앞에 서 있을게
지쳐 가는 넌 눈에 아른거리는
그림자 없이 너를 부르는
소리에 이끌려
헤매고 있어
모든 달콤한 말들로
점점 널 무너뜨리고
너의 깊은 곳에서 갉아 먹겠지
떨리는 손끝이 내게 닿으면
쌓여있던 한숨을 덜어내고
보이지 않던 간절한 모습
손 내밀 때 네 앞에 서 있을게
우
내게 기대어 쉴 수 있게
이렇게 서있을 게
아무 말 없이 너를 어루만지는
나의 두 손에 어깨 위의 짐을 덜어
내게 오면 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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