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 앉아네모난 조각 신문을 본 뒤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을 지나내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의식도 못한체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지구본을 보면 우리사는 지군 둥군데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네모난 아버지에 지갑엔 네모난 지폐네모난 팜플렛에 그려진 네모난 학원네모난 마루에 걸려진 네모난 액자와네모난 명함의 이름들네모난 스피커..